2025.09.16. 국제신문 - 부산 균형발전과 영도의 전략적 역할 [김은지 대표변호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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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유일한 도서지역인 영도구는 부산 지역 균형발전의 열쇠를 쥔 곳이다. 영도는 부산만과 남항을 양쪽에 두고 부산항을 감싸 안은 형태의 모습으로, 북쪽으로 중구와 대교로 연결되고 남쪽으로는 태종대에 이르는 광활한 해양 경관을 갖추고 있어, 지리적·산업적 가치가 높다. 영도대교는 개통 당시 국내 최초의 도개교로서 부산 현대사의 상징이었고, 해방 후 피란민 이주로 밀집 정착지가 형성된 영도는 도시팽창의 한 축이었다. 그러나 1992년 20만 명이었던 인구가 현재 10만 2000명으로 줄면서 원도심 침체의 대표 지역이 됐다.
최근 영도의 입지를 재평가되게 할 대규모 도시계획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사업은 북항재개발 사업으로, 노후 항만과 인접 원도심을 통합 개발해 부산을 글로벌 해양관광·비즈니스 중심지로 도약하게 할 초대형 프로젝트다. 영도도 핵심 지역으로 포함되어 있는데, 봉래동 일대는 근대문화유산과 수변경관을 살린 문화·상업 지구로, 청학동 공업지역은 해양 신산업 클러스터 등의 해양산업 혁신지구로 지정되어 단계적 개발이 추진된다. 영도 내 특화지구 개발은 북항 재개발 1·2단계에 이은 3단계 사업으로 2030년 이후 본격화될 전망이다.
가덕도신공항 건설 또한 영도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외부 변수다. 가덕도신공항 완공 시점에 영도는 신공항과 부산항을 잇는 부산의 전략적 교두보가 된다. 또한 현재 계획 중인 제2 해안순환도로는 신공항에서부터 서남부를 거쳐 영도와 해운대를 지나 기장 오시리아 관광지구를 잇는 도로로, 완성되면 영도는 가덕도신공항과 도심과 동부산의 핵심 연결축이 된다. 또한 부산시의 ‘제2차 부산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은 태종대부터 중앙역, 북항재개발지구를 지나 부경대역까지 원도심을 잇는 수소트램 노선인 부산항선을 예정하고 있다.
이러한 시의 도시계획과 함께 영도구 차원에서 자체적인 혁신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노후 공업단지 재생 사업인 이른바 부스트 벨트 계획을 통해 청학동 일원을 친환경 신산업 거점으로 탈바꿈시키는 구상이 대표적이다. 또한 전통 제조업 일변도의 산업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문화관광 및 서비스 산업을 육성한다. 영도구는 최근 커피 산업을 지역 브랜드로 특화시키는 사업에 선정되어 재정지원을 확보해, 글로벌 영도 커피 페스티벌 개최 등 문화관광 자원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계획들과 함께 영도가 원도심 르네상스의 주축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정주·경제활동이 가능한 인프라 기반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영도구는 지난해 ‘빈집정비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를 제정해 빈집을 정비할 제도적 근거와 빈집 기금을 마련, 주민 편익을 증진하고 있다. 기존 빈집 정비 방식의 한계를 극복해 실질적인 정비가 가능하도록 하고 민간 주도 재개발이 어려운 지역에 공공 주도 방식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다. 이처럼 영도 고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유의미한 정책을 실행해 지역 활력 제고를 도모해야 한다.
계획 중인 영도구 STEM 빌리지 등을 통해 센텀 제2지구 개발과 같이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과 주거수요 개발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대규모 공공 주도 복합개발로서 산업과 주거기능 결합 정책을 영도 맞춤형 전략으로 펼칠 필요가 있다. 영도는 센텀2지구처럼 넓은 가용부지를 새로 확보하는 형태와는 달리, 기존 도심공간을 효율적으로 재편하고 주변 개발축과 연계를 강화함으로써 유사한 효과를 추구할 수 있다. 특히 영도 내 산재한 노후 공장 부지, 유휴지를 활용해 해양관광문화 시설이나 신산업을 도입하고 그와 동시에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이제 영도의 도약은 계획 단계를 넘어 가시화되고 있다. 도시 철도 계획이 2035년 완공이 예정되어 있고, 북항재개발과 신공항개항도 추진 중이다. 북항재개발로 인한 도시공간 재편, 신공항을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해안순환도로 완성이라는 세 거대한 흐름 속에서 영도는 전략적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리적·역사적 의의를 지닌 영도가 지역 균형발전 과제를 달성하고 부산이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하는 초석이기 때문이다.
최근 영도의 입지를 재평가되게 할 대규모 도시계획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사업은 북항재개발 사업으로, 노후 항만과 인접 원도심을 통합 개발해 부산을 글로벌 해양관광·비즈니스 중심지로 도약하게 할 초대형 프로젝트다. 영도도 핵심 지역으로 포함되어 있는데, 봉래동 일대는 근대문화유산과 수변경관을 살린 문화·상업 지구로, 청학동 공업지역은 해양 신산업 클러스터 등의 해양산업 혁신지구로 지정되어 단계적 개발이 추진된다. 영도 내 특화지구 개발은 북항 재개발 1·2단계에 이은 3단계 사업으로 2030년 이후 본격화될 전망이다.
가덕도신공항 건설 또한 영도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외부 변수다. 가덕도신공항 완공 시점에 영도는 신공항과 부산항을 잇는 부산의 전략적 교두보가 된다. 또한 현재 계획 중인 제2 해안순환도로는 신공항에서부터 서남부를 거쳐 영도와 해운대를 지나 기장 오시리아 관광지구를 잇는 도로로, 완성되면 영도는 가덕도신공항과 도심과 동부산의 핵심 연결축이 된다. 또한 부산시의 ‘제2차 부산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은 태종대부터 중앙역, 북항재개발지구를 지나 부경대역까지 원도심을 잇는 수소트램 노선인 부산항선을 예정하고 있다.
이러한 시의 도시계획과 함께 영도구 차원에서 자체적인 혁신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노후 공업단지 재생 사업인 이른바 부스트 벨트 계획을 통해 청학동 일원을 친환경 신산업 거점으로 탈바꿈시키는 구상이 대표적이다. 또한 전통 제조업 일변도의 산업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문화관광 및 서비스 산업을 육성한다. 영도구는 최근 커피 산업을 지역 브랜드로 특화시키는 사업에 선정되어 재정지원을 확보해, 글로벌 영도 커피 페스티벌 개최 등 문화관광 자원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계획들과 함께 영도가 원도심 르네상스의 주축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정주·경제활동이 가능한 인프라 기반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영도구는 지난해 ‘빈집정비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를 제정해 빈집을 정비할 제도적 근거와 빈집 기금을 마련, 주민 편익을 증진하고 있다. 기존 빈집 정비 방식의 한계를 극복해 실질적인 정비가 가능하도록 하고 민간 주도 재개발이 어려운 지역에 공공 주도 방식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다. 이처럼 영도 고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유의미한 정책을 실행해 지역 활력 제고를 도모해야 한다.
계획 중인 영도구 STEM 빌리지 등을 통해 센텀 제2지구 개발과 같이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과 주거수요 개발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대규모 공공 주도 복합개발로서 산업과 주거기능 결합 정책을 영도 맞춤형 전략으로 펼칠 필요가 있다. 영도는 센텀2지구처럼 넓은 가용부지를 새로 확보하는 형태와는 달리, 기존 도심공간을 효율적으로 재편하고 주변 개발축과 연계를 강화함으로써 유사한 효과를 추구할 수 있다. 특히 영도 내 산재한 노후 공장 부지, 유휴지를 활용해 해양관광문화 시설이나 신산업을 도입하고 그와 동시에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이제 영도의 도약은 계획 단계를 넘어 가시화되고 있다. 도시 철도 계획이 2035년 완공이 예정되어 있고, 북항재개발과 신공항개항도 추진 중이다. 북항재개발로 인한 도시공간 재편, 신공항을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해안순환도로 완성이라는 세 거대한 흐름 속에서 영도는 전략적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리적·역사적 의의를 지닌 영도가 지역 균형발전 과제를 달성하고 부산이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하는 초석이기 때문이다.